[ '은막의 큰별' 지다 ]
● 앵커: 노틀담의 곱추, 나바론의 요새 등 평생 동안 100여 편의 영화를 통해서 선 굵은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을 매료시켰던 안소니 퀸이 오늘 8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다채로운 배역만큼이나 극적인 삶을 살았던 안소니 퀸의 영화 인생을 박상후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노틀담의 꼽추부터 히랍인 조르바, 25시 등에 이르기까지 안소니 퀸은 특유의 순박하고도 선굵은 연기로 그만의 영화세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세계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던 그가 오늘 미국 보스톤의 한 병원에서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B급 엑스트라로 출발해 40여 년이 넘도록 조연에 머물러 영화로 받은 상이라고는 혁명가 사파타와 열정의 랩소디 받은 두 차례의 남우조연상뿐입니다.
그렇지만 구두닦이와 권투 선수, 전기수리공 등 유년기의 다양하고도 험난한 인생 경험이 그대로 연기에 투사되면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 안소니 퀸: 언제나 영화 내용과 대사에 몰두하는 배우의 삶을 살았다.
영화는 인생에 관한 멋진 표현이다.
● 기자: 영화 이외에도 조각과 그림 등 다방면의 예술에서 명성을 쌓았던 퀸.
100여 편의 영화를 찍었다고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 안소니 퀸: 이제 해보고 싶은 배역은 톨스토이와 파블로 피카소 두가지 뿐이다.
● 기자: 인생은 연기와 같아서 살아있는 동안 존재의 이유를 연기에서 찾는다고 했던 안소니 퀸.
역정과 고난 끝에 밑바닥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가난했던 어릴 적 꿈이 대부 이뤄졌다고 생전에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뉴스데스크
영화배우 안소니퀸(86) 급성 폐렴으로 사망[박상후]
영화배우 안소니퀸(86) 급성 폐렴으로 사망[박상후]
입력 2001-06-04 |
수정 200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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