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번호 판친다 ]
● 앵커: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자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짜 주민등록 번호를 가지고 청소년들이 성인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고 또 각종 사이버 범죄에도 이용되기 때문에 경찰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승혜 기자입니다.
● 기자: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들이 어른인 것처럼 나이와 성별을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주민등록번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가짜 주민등록번호는 인터넷상에서는 진짜인 것처럼 통합니다.
● 고등학교 2학년: 프로그램 중에 주민등록 발생기가 있거든요.
그걸로 하면 어린애들도 나이를 속일 수가 있어요.
● 고등학교 3학년: 도용기 이용해서 (성인) 채팅하는데 들어가 나이 속이고...
● 기자: 가짜 주민등록번호로 한 경매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번호를 입력하자마자 아무 확인절차 없이 곧바로 회원으로 가입됩니다.
● 화상채팅 사이트 관계자: 다른 사이트도 다 생성기로 들어간다.
(진짜인지) 알려면 신용쪽이랑 연관이 돼야 되는데 건당 500원 지불해야 돼서...
● 기자: 최근 경찰은 일제히 단속을 벌여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주는 인터넷 사이트 32개를 적발했습니다.
● 프로그램 유포자(고교2년): 홈페이지에 방문자들이 올려 달라고 해서 올렸는데 범죄에 사용된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 기자: 청소년들의 경우는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성인사이트에 드나드는 정도에 쓰고 있지만 실제 범죄에 쓰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강승수(서울시경 사이버수사대장): 청소년들이 성인이나 음란사이트에 가입하고 있으며 범죄꾼들이 경매사이트나 게임 등에 가입하여 수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기자: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주는 인터넷 사이트는 현재 10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MBC 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뉴스데스크
주민등록번호 가짜번호 생성 인터넷 사이트 적발[정승혜]
주민등록번호 가짜번호 생성 인터넷 사이트 적발[정승혜]
입력 2001-06-06 |
수정 200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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