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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북 진천군 초평면 늦은밤 횃불 물대기[신병관]

충북 진천군 초평면 늦은밤 횃불 물대기[신병관]
입력 2001-06-06 | 수정 200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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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밤 물대기 ]

    ● 앵커: 타들어가는 밭작물을 살려내기 위해서 요즘 농촌에서는 밤도 잊고 지냅니다.

    낮에는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기 힘든데다가 낮에 증발해버리는 물도 아까워서 아예 해가 진 뒤에 밭에 물을 뿌리는 농민도 많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기자: 칠흑같은 어둠을 횟불로 밝혀가면서 농민들이 지원나온 경찰들과 함께 타들어 담배밭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 임범열(진천군 초평면): 내 마음도 타고 사실 뭐라고 말 할 수 없이 저기 했었는데 이렇게 물을 주니 굉장히 고맙고...

    ● 기자: 가뭄이 계속 되면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밤에도 물뿌리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이광연(진천경찰서 경무과장): 주간에는 주간대로 또 여러 가지 과일 솎기라든지 모내기라든지 하고 야간에는 이렇게 물주기를 효과적으로 함으로 해서...

    ● 기자: 밤을 택해 물을 주는 데는 아쉬운 물을 한 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한 농민들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가뭄 속에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낮에는 물을 뿌려봐야 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 임시봉(진천군 초평면): 낮에는 아무래도 열이 있으니까 증발해 버리고 밤에는 이슬도 있고 그러니까 같이 해서 증발되는 게 없기 때문에...

    ● 기자: 석달째 계속 되고 있는 가뭄이 농민들의 밤시간마저 빼앗아 갔습니다.

    MBC 뉴스 신병관입니다.

    (신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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