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증시]
● 앵커: 요즘 주식시장이 너무 맥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늘 두 달 반 만에 지수 560선이 깨졌습니다.
국내 경제 여 건에는 기댈 데가 없다 보니까 기약없이 미국 증시만 쳐다보고 있는 처지입니다.
보도에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560선에서 버티는가 했더니 결국 1.4포인트 떨어진 558로 두 달 반 만에 560 밑으 로 내려앉았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간신히 70선을 지켰습니다.
반도체나 통신 같은 주도주도 없고 장을 받쳐줄 세력도, 재료도 없는 이른바 3무 장세입니다.
● 투자자: 3/4분기에서부터 오를 거라고 했는데 3/4분기 시작하자마자 급락을 해 버리니까 팔 엄두도 못 내는 거죠.
한 번에 밀려 버리면...
● 기자: 미국 경기 침체로 국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 따른 실망이 크고 시장을 좌우해 온 외국인들이 한 달새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들이 주요인입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 경기와 미국 증시만 바라 보는 맥빠진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박용선(SK증권 투자정보팀장): 540선 언저리에서 1차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시장이 빨리 반등해 주지 않는다면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2조나 빠져나간 고객 예탁금이 다시 돌아오고 경기 회복 신호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라는 전 략을 권합니다.
7, 8월 중에는 가급적 쉬어 가듯 신중히 투자하라는 얘기입니다.
● 신성호(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하락이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매도 매수 관망했으면 합니다.
● 기자: 정부는 내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최근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뉴스데스크
맥빠진 증시 두달 반만에 560선 붕괴[고일욱]
맥빠진 증시 두달 반만에 560선 붕괴[고일욱]
입력 2001-07-10 |
수정 200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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