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론' 파문]
● 앵커: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가 오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해야 한다고 공식 제기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론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명백한 헌정파괴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용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오늘 총재단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 제기했습니다.
● 이재오(한나라당 총무): 국정운영의 잘못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헌법 65조에 의거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이재오 총무는 김 대통령이 경제정책 실패와 남북문제의 정치적 이용 그리고 언론 탄압으로 국정을 파탄시켰다며 정기국회 전까지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파문이 커지자 이재오 총무 발언은 당론이 아니라고 한발 빼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정권욕에 사로잡혀 민주헌정을 파괴해 권력을 잡으려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국정을 혼란시키고 경제를 또다시 파탄내고 사회불안을 부추겨서 집권하겠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 기자: 민주당은 특히 이 총무의 발언이 이회창 총재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재오 총무를 즉각 해임하고 이 총재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김만제 정책위 의장이 어제 현 정권 이 낡은 사회주의 정책을 쓰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이 또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뉴스데스크
이재오 한나라당 총무 대통령 탄핵론 파문[박용찬]
이재오 한나라당 총무 대통령 탄핵론 파문[박용찬]
입력 2001-07-25 |
수정 20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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