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일 가능성" ]
● 앵커: 대구문화방송 취재팀은 30여 년 동안 시베리아호랑이의 생태를 연구해 온 러시아 전문가 2명을 초청해서 견해를 들어 봤습니다.
현 단계에서 100% 호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가능성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 기자: 7월 29일 대구문화방송을 방문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역 연구소 실장인 피크노프 박사와 니콜라예프 박사는 먼저 대구문화방송의 화면부터 검증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찍힌 동물의 모습과 주민들의 목격담, 그 동안 찍은 발자국 화면 등을 검증한 이들은 어린 호랑이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검증을 마친 뒤에는 현장을 찾아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한 장소와 부근 지역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호랑이의 영역표시로 보이는 흔적과 밀렵 도구 등을 찾아낸 이들은 현장에서도 대구문화방송이 촬영한 동물이 호랑이라고 말했습니다.
● 피크노프(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박사) :이곳이 야생 동물이 지나다니는 길목이 확실하고 무인 카메라가 제대로 설치된 것으로 봐서 촬영된 동물은 양생 호랑이가 맞다.
● 니콜라예프(러시아 과학 아케데미 박사): 가장 큰 건 2m 50cm.
보통 1m 80cm 정도 이 건 1m 20에서 30cm 정도다.
● 기자: 러시아만큼은 아니지만 먹이감 야생동물의 숫자가 호랑이가 살 만한 정도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그러나 짧은 기간에 좁은 지역만 조사했고 주민들의 증언을 직접 듣지 못했다는 점, 화면이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점 등을 들어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조사가 있어야 확언할 수 있다면서 신중함도 보였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조재한 기자)
뉴스데스크
러시아 전문가의 견해 호랑이일 가능성 높다[조재한]
러시아 전문가의 견해 호랑이일 가능성 높다[조재한]
입력 2001-08-02 |
수정 200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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