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음파 전성시대 ]
● 앵커: 초음파가 실생활에서도 못하는 게 없는 만능재주꾼이 되고 있습니다.
설거지에 보일러청소까지 해냅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결혼 1년차 주부 홍은아씨는 설거지가 아주 간단해졌습니다.
설거지할 그릇들을 싱크대 물에 담근 뒤 버튼을 누르면 미세한 공기방울이 올라옵니다.
10분뒤 음식 찌꺼기 뿐 아니라 후라이팬에 묻어 있던 기름까지 깨끗하게 제거됐습니다.
매일 솥에 넣고 끓이던 7개월 된 딸아이의 우유병도 이제는 일일이 소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 홍은아(주부): 시간이 참 많아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 매일 젖병 삶는 게 참 힘들었는데요.
여기다 담가놓기만 하면 살균소독이 되니까요...
● 기자: 싱크대 아래에 부착된 기계에서 나오는 초음파가 음식찌꺼기나 기름 등을 완전 분리시켜줍니다.
● 남상형(초음파 싱크대 업체 사장): 1조에 2만7천 번의 진동이 공기방울을 형성하게 되는 게 그 공기방울이 터지면서 기압이 형성이 되고요.
● 기자: 아파트나 공장에서 쓰는 난방용 보일러관입니다.
이른바 관석이라고 불리우는 이 불순물은 1mm 낄 때마다 열효율을 2% 이상씩 떨어뜨리기 때문에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수질을 오염시키는 화공약품을 쓰게 돼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물어야 합니다.
● 김성규(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염산이나 불산 등의 강산을 사용한 화학세간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때 발생되는 스케일 찌꺼기라든가 폐사한 찌꺼기들이...
● 기자: 초음파 기기를 보일러 벽면에 부착하면 관석이 제거될 뿐 아니라 막는 효과도 있어 최근 공장과 아파트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레이저나 의약기기 등 전문분야에서 주로 이용되던 초음파가 이제는 일상생활 주변으로 확산돼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초음파로 세제 없이 설거지 등 초음파 만능[성장경]
초음파로 세제 없이 설거지 등 초음파 만능[성장경]
입력 2001-08-24 |
수정 200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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