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점거농성 ]
● 앵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농성 벌이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연대회원들이 오늘 버스를 점거한 채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김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입니다.
장애인 이동권 연대회원 70여 명이 시내버스를 점거하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단 한 가지.
장애인도 버스를 타고 싶다는 것입니다.
● 김영주(장애인): 버스를 탈 수 없고, 지하철을 탈 수 없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냥 방구석에 처박혀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2시쯤 서울 혜화동에서 시민들의 도움으로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광화문에 도착한 장애인들은 자신들의 몸과 버스를 쇠사슬로 묶었습니다.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가 계속 묵살되는 것에 대한 항의표시입니다.
● 임정욱(동아운수 사장): 장애인이 탈 수 있게 협조를 해 달라, 하지만 또 시내 상황도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이 해산작전을 폈습니다.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빗발쳤고 일부 회원은 길거리에 눕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하철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며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며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뉴스데스크
장애인 이동권연대, 버스 점거 농성[김재용]
장애인 이동권연대, 버스 점거 농성[김재용]
입력 2001-08-29 |
수정 2001-08-2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