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도 먹구름 ]
● 앵커: 경제단체들이 하반기 전망을 매우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장기불황에 대비해서 현금 확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상권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경제단체들의 경기전망이 빨간 불 일색입니다.
전경련이 발표한 이달 중 경기실사지수는 98로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기준인 100 이하가 두 달째 이어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는 올 4/4분기 기업경기지수가 86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이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1조 원 규의 설비투자 축소와 함께 회사채 발행 등으로 고금리 부채를 줄이고 있고 LG전자는 전체 경비의 20%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 하진봉(LG전자 금융기획팀): 그런 간접 경비 축소 등을 통해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을 더욱더 많이 만들어야 되겠죠.
● 기자: 포항제철은 3000억 원 원가절감운동에, SK나 현대차그룹은 비상시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불황에 더욱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적자라도 피해 보자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유병옥(유니크 페이퍼 사장): 일단 가격을 낮추고 마진을 줄여서 거래처와 더불어 살면서 손해만 안 보는 쪽으로....
● 기자: 그러나 이 같은 설비투자 축소와 경비절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 박승록(한국경제연구원): 미래 유망 산업 성장을 위한 대비부족 등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 기자: IMF 때 갑작스런 불황에 혼쭐이 났던 기업들이 장기불황 조짐에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
뉴스데스크
하반기 경제 전망 빨간불 기업 현금 확보 혈안[박상권]
하반기 경제 전망 빨간불 기업 현금 확보 혈안[박상권]
입력 2001-09-04 |
수정 200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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