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국감 거부 ]
● 앵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너무 무리하게 자료를 요구한다며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시청 기획담당관실은 요즘 본연의 업무는 뒷전입니다.
두 달 전부터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각종 자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 임영우(서울시 기획담당실): 지금 다섯 분의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인데요.
최근 2년간 언론에 보도된 각종 보도사항을 저희한테 스크랩으로 요구하신 것입니다.
● 기자: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국정감사는 중요한 일이지만 중복 감사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합니다.
지방 고유 업무와 국가 업무 가운데 지방 업무는 지방의회에서 감사를 받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가운데 10에 9이 지방 업무에 관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이희세(서울시 직장협의회장): 국회의원들 굉장히 바쁘신데 굳이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야 되는 것까지 자기네들이 간섭하고 와서 바쁜 일정 쪼개가면서 할 필요가 없다.
● 기자: 서울시 직장협의회는 오늘 국회의원 101명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 업무와 지방 업무를 구분해서 감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어제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한 자료 요구의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내일 공동행동지침을 만들어 국회의원의 국감장 입장을 실력으로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뉴스)
뉴스데스크
공무원 과다한 국감자료 요구 거부 움직임[이태원]
공무원 과다한 국감자료 요구 거부 움직임[이태원]
입력 2001-09-07 |
수정 200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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