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지옥 뉴욕 ]
● 앵커: 비행기 충돌로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이 폭삭 주저앉으면서 뉴욕의 맨하탄 일대는 온통 시커먼 잿가루로 덮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생기 넘치던 뉴욕의 아침은 순식간에 비명과 절규에 파묻혔습니다.
김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건물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 인터뷰: 살고 싶어, 내 위로 무너지고 있어.
● 기자: 맨하탄의 아침은 곧바로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앞도 잘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는 의사를 찾는 다급한 절규만 들렸습니다.
● 인터뷰: 의사 필요한 사람 없어요?
이쪽이요!
● 기자: 대참사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출근길 시민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무작정 달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맨하탄 섬을 빠져나가는 다리 위는 피난 행렬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보잉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여객기 파편은 현장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까지 날아들었습니다.
● 목격자: 사람들이 창문 밖으로 무작정 뛰어내렸다.
오, 맙소사!
● 목격자: 부상자들이 바닥에 계단에 여기저기 뒹굴었다.
● 기자: 피투성이가 된 채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 세계무역센터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
뉴스데스크
시민 제보 비디오로 본 빌딩 붕괴 순간[김연국]
시민 제보 비디오로 본 빌딩 붕괴 순간[김연국]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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