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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센터 붕괴현장 구조대원 4백여명 사망 실종[안형준]

무역센터 붕괴현장 구조대원 4백여명 사망 실종[안형준]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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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사고 수백배 ]

    ● 앵커: 붕괴된 무역센터 건물 잔해 더미 속에 지금 많은 생존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지만 추가붕괴 우려 때문에 구조대가 제대로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안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항공기 첫 충돌 후 10여 분 뒤 오전 9시 뉴욕의 긴급 구조대는 신속하게 사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진단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인 9시 50분 무역센터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소방관 300여 명과 경찰관 70여 명 등 400여 명의 구조대원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게다가 옆에 있던 7번 건물마저 테러의 여파로 붕괴되자 미국 언론은 맨하탄 섬의 취약한 지반을 고려해 주변 건물의 추가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미국의 구조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오고 현장의 신음소리도 계속 들려오면서 안타까운 상황은 계속됐습니다.

    밤이 되자 전기 공급이 중단된 사건 현장은 어둠에 뒤덮혔고 뉴욕시는 발전기차를 동원해 불을 켰지만 구조 활동은 어려움을 거듭했습니다.

    뉴욕시는 이번 사건이 지난 95년 우리의 삼풍 사고처럼 건물의 잔해 밑에 적지 않은 생존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건물 세 동이 무너져 잔해의 양이 워낙 엄청나 구조 활동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시는 구조 활동이 본격화되면 부상자들에게 공급할 혈액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긴급 헌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맨하탄에서 MBC뉴스 안형준입니다.

    (안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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