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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바바라 올슨, 여객기 충돌 직전 남편에 휴대폰[박성제]

바바라 올슨, 여객기 충돌 직전 남편에 휴대폰[박성제]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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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 기내장악 ]

    ● 앵커: 납치된 비행기가 충돌 테러를 당하기 직전에 일부 승객들이 휴대전화를 통해서 다급한 상황을 외부에 알렸습니다.

    이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면 납치범들은 칼을 가지고 있었고 비행기 조종에 능숙한 매우 고도로 훈련된 테러리스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77편은 당초 워싱턴 댈라스공항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갈 예정이었으나 반대 방향인 워싱턴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올슨 미 법무차관의 부인은 충돌 직전 남편에게 휴대전화로 두 번 절박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녀는 납치범들이 칼로 조종사와 승객들을 위협해 비행기 뒤편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공항 관계자들은 납치범들이 비행기 편명과 고도 등을 알려주는 장치의 스위치를 꺼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장치가 꺼지면 비행기는 레이더상에서 작은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납치범들은 비행기 조종은 물론 관제탑 사정에도 정통하고 칼만으로 비행기를 장악할 정도로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로 보입니다.

    특히 비행기는 270도를 돌아서 전속력으로 국방부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국방부 바로 북쪽에 있는 백악관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납치범들의 당초 목표가 국방부가 아니라 백악관이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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