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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테러범, 오랜 시간 준비 조직적 범죄[박범수]

테러범, 오랜 시간 준비 조직적 범죄[박범수]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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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치밀 ]

    ● 앵커: 이번 사건을 보면 테러범들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대의 비행기를 납치해서 강력한 폭발물로 이용한 점, 또 건물에 충돌할 때 돌진각도 등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테러범들의 두 번째 여객기가 무역센터 남쪽 건물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바로 앞에 두고 여객기는 왼쪽으로 45도 정도 기수를 꺾었습니다.

    그 상태로 건물 한쪽 귀퉁이부터 중심부까지 그대로 관통했고 내부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마치 무사의 숙련된 칼솜씨를 보는 듯합니다.

    이에 앞서 북쪽 건물에 테러를 감행했던 여객기도 다른 건물 사이를 뚫고 45도로 정확하게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워싱턴의 펜타곤도 방공망을 뚫고 저공 접근한 테러 여객기를 막지 못할 정도로 테러범들은 능숙한 조종 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테러범들이 미국 동부에서 서부를 횡단하는 보잉 767, 757 장거리용 중형 항공기를 테러 도구로 삼은 점도 주목 대상입니다.

    테러범들은 비행기의 동체를 이용한 물리적인 타격뿐 아니라 연료를 충분히 실은 체 이제 막 출발한 비행기의 강력한 폭발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테러여객기가 모두 아침 일찍 출발하는 노선이라 비교적 승객이 적고 조종사가 두 명뿐이어서 납치가 쉽다는 점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범들은 이처럼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여객기를 장악해 직접 조종관을 잡고 목표물을 향해 돌진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결국 별다른 무기 없이 주도면밀한 계획과 대담한 실행을 할 수 있는 테러범들의 배후에는 이념적인 동질성과 함께 막강한 조직과 자금을 함께 갖춘 대형 테러단체가 있을 것이 라는 분석을 뒷받침해 줍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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