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용의자 5명중 2명은 아랍에미리트 출신[최창영]

[ 테러 용의자 확인 ]

● 앵커: 조금 전이 사건의 용의자로 보이는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뉴욕의 최창영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최 특파원!

●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 앵커: 용의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요?

● 특파원: 용의자들은 5명이 그 중에서 두 명이 아랍에미리트 출신이라는 보스턴 헤럴드지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 국경을 통해서 보스턴의 로간 국제공항까지 진입을 했습니다.

이들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렌터카, 내스털이란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빌린 후에 로간 공항에 주차하는 도중 시민들과 가벼운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실을 알아내고 차량을 추적하다가 이 내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이 차량 안에는 비행 교본이 들어 있었고 경찰의 발표에는 이 안에는 전문적인 조종사가 있었다, 이렇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 앵커: 조 특파원, 이들의 비행기 조종기술이 상당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특파원: 일반적으로 비행기 기술은 시계비행과 계기비행,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계기비행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기계장치에 의해서 직접 조종사가 조종을 하지 않고 비행을 하는 것이고 시계비행은 눈으로 하는 비행입니다.

오늘 한국 시간으로 어제 입니다마는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이들이 정확하게 가서 맞춘 것을 봤을 때는 시계비행을 한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시계비행을 한 정도라면 이들이 전투기 조종사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되고요.

약간의 전문가 수준의 테러범까지 동원해서 치밀한 계획을 짠 범행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것은 조금 전에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맨하탄의 빌딩 숲속을 거의 수평으로 날아서 비행을 해서 맞추는 순간에는 기수를 약간 돌려서 정확하게 빌딩의 중간 부분에 명중한 것으로 봐서도 상당히 그런 추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아직도 생존자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조 작업에 문제가 있습니까?

더디게 되는 것 같은데요?

● 특파원: 오늘 아침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 하는 장면을 잠시 텔레비전으로 봤습니다마는 화염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물을 뿌리는 장면을 그대로 우리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큰 건물이 붕괴되면서 지반이 조금 씩 흔들린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마는 삼풍사고 현장처럼 신음소리도 들리고 있고 휴대전화도 울리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들려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밤새도록 이곳 구조대원들은 안전진단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오늘 날이 조금씩 밝는 대로 좀 더 적극적인 구조 작업을 할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 앵커: 당시 무역센터에 4만 명 정도가 근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가 나오고 있습니까?

● 특파원: 언론은 정확하게 얼마라는 얘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측보도를 하는 것을 상당히 삼가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수 천 명 정도는 될 것이다, 이런 정도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TV는 다만 사건 당시 상황만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찍은 장면을 입수해서 반복해서 방영하고 있고요.

우리와 조금 다른 것은 유가족이라든지 희생자, 병원 스케치는 좀 자제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병원의 병원장 관련 의사들이 잠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CNN이 보도했는데 피가 모자라는 것 정도만 이들이 발표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사람 1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보스턴 의대 교수인 35살 김지수 씨가 남편과 두 살배기 딸과 함께 LA에 있는 친정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다가 희생이 됐습니다.

그리고 LG화재의 뉴욕지점장인 구본석 씨도 아직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최창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