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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뉴욕 무역센터 왜 이곳 택했나?[이용마]

뉴욕 무역센터 왜 이곳 택했나?[이용마]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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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이곳 택했나? ]

    ● 앵커: 테러리스트들은 하고많은 건물과 장소 중에 왜 하필이면 세계무역센터를 1차 표적으로 택했을까요?

    세계무역센터는 미국인들이 세계의 수도라고 자부하는 뉴욕 맨하튼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미국의 부를 상징하던 건물입니다.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세계무역센터는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110층짜리 빌딩 두 동과 47층짜리 사무용 빌딩, 22층짜리 호텔 등 모두 7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테러의 주 표적이 된 쌍둥이 빌딩은 승강기만 99개, 높이 405m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건물입니다.

    상주인구 5만 명.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하루 9만 명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특히 모건 스탠리 투자은행과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해 세계적인 금융기관 1200개가 입주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본주의의 맹주인 미국의 상징이랄 수 있는 세계무역센터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자살테러로 단시간에 엄청난 인명피해를 가함으로써 극적인 테러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무역센터는 미국중심의 세계질서에 저항하는 테러리스트들의 핵심표적으로 지목되어 왔고 지난 93년에도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폭탄테러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군사력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펜타곤, 즉 미 국방부를 동시에 공격한 것은 팍스 아메리카를 추구하는 미국의 자존심을 일거를 짓밟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이번 테러가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한 것이라면 이슬람계와 반목하고 있는 유대계가 인구의 11% 로 뉴욕이 미국에서 유대계가 가장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유대계가 금융기관을 장악하고 미국 정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 심장부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는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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