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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건물 붕괴 여객기 항공유 폭발이 원인[오정하]

건물 붕괴 여객기 항공유 폭발이 원인[오정하]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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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골녹아 와르르 ]

    ● 앵커: 어제 테러사건을 지켜 보면서 아무리 여객기가 충돌을 했다고 해도 어떻게 그 큰 건물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문제는 여객기에 실려 있던 항공유였습니다.

    오정하 기자입니다.

    ● 기자: 9만 리터의 항공유가 들어가는 대형여객기의 무역센터 돌진은 엄청난 위력을 가진 고성능 폭탄더미와 같았습니다.

    강력한 내진 설계와 구조를 자랑했지만 30분 간격으로 무참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110층짜리, 높이 417m의 최대형 건물이 이렇게 붕괴된 데는 몇 가지 원인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여객기의 충돌 순간 충격이 중간 부분 철골 구조를 파괴시켰습니다.

    이어 섭씨 2000도 이상의 항공료 화염에 철골이 순식간에 녹아 내렸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철골은 섭씨 1300도면 녹기 시작합니다.

    건물이 동강나면서 공중에 떠버린 충돌지점 윗부분에 막중한 중량이 아래층 부분을 짓누르면서 거대한 건물은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 백영인(대림산업 안전진단부장): 5톤 정도, 그러니까 5개 층 정도가 무너져서 쌓이게 되면 허용한계를 넘어가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붕괴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기자: 세계무역센터 같은 대형 건물은 층층에 공간이 있어 중간에 철골구조가 무너질 경우굴뚝과 같이 옆으로 쓰러지기 보다는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포개져 붕괴되는 특징이 있다고 건축가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건물 하부 또 다른 폭발이 없이도 이런 붕괴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 같은 원인에서 무역센터는 마치 폭파공법으로 무너뜨릴 때처럼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래서 테러범들은 구조 역학까지 고려해 건물의 중간부분 이상을 충돌 지점으로 맞췄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정하입니다.

    (오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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