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찔린 방공망 ]
● 앵커: 미국의 북미 항공사령부는 위성과 레이더망을 통해서 전 세계 항공기들의 움직임을 샅샅이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강한 미국 방공망이 어떻게 도심에 들어온 납치범들의 비행기를 막지 못했는지 허탈한 일입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샤이언산.
지하동굴로 500m 이상을 들어가면 북미 방공사령부 로라드가 있습니다.
북미 방공사령부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레이더망과 인공위성을 통해 미사일과 항공기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방공사령부의 레이더는 하늘에 떠 있는 아령보다 작은 물체도 추적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대참사를 일으킨 4대의 여객기가 레이더망의 추적을 피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항로를 이탈해 테러를 일으킨 항공기의 접근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민간 여객기가 과연 자살충돌을 하는 가미가재식 테러를 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것을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여객기 안에는 수 백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범행 장소가 인구 밀집지역이라는 점도 요격이라는 군사행동을 어렵게 한 이유 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테러범들은 이런 허점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브라이언 젠킨스(테러전문가): '또 다른 비행기 납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할 수 있다.
모든 비행기를 운항 금지시키라'는 것이다.
● 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의 군사력과 최첨단 방공망이 몇 명의 테러범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충격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뉴스데스크
북미 방공사령부 등 허찔린 방공망[권순표]
북미 방공사령부 등 허찔린 방공망[권순표]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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