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테러로 인해 아시아증시 폭락 ]
● 기자: 전 세계가 경악한 이번 테러로 세계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고 총비상에 들어갔습니다.
또 도쿄는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 등 지역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도쿄와 홍콩에서 김성수, 정태성 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사상초유의 테러 사태에 일본도 총리 관저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심야 긴급 대책회의에 이어 오늘 오전에는 지난 99년 북한 선박 침범 사건 이후 2년 반 만에 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습니다.
● 고이즈미 日총리: 미국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 특파원: 일본 정부는 우선 긴급구조대를 편성해 미국이 희망하는 대로 특별기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오키나와 등 미군 기지들은 사실상 전시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위대가 경찰 대신 직접 위기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16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동남아 순방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평소보다 30분 늦춰 거래를 시작한 도쿄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1만엔 선이 붕괴돼 이번 사태의 충격을 반영했습니다.
한편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들어 있던 30여 개 일본 기업의 일본인 500여 명은 대부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10여 명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특파원)
● 특파원: 홍콩의 금융가도 오늘 뉴욕 못지않게 참담하고 흉흉했습니다.
오늘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항생지수는 힘없이 1만 선이 무너졌습니다.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99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어제 1만 417에서 오늘 9493으로 항생지수는 924포인트, 무려 8.8%나 폭락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즈 지수도 113포인트, 7.2%나 떨어졌습니다.
뉴질랜드도 4.6%, 오스트레일리아도 4.1%의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타이완과 태국, 말레이시아는 오늘 아예 증시가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 퀑기치(홍콩 증권거래소장): 막 개장된 유럽증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따라서 내일 홍콩증시도 평소대로 개장된다.
● 특파원: 모두가 멍한 표정들입니다.
더군다나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오늘보다 내일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특파원
뉴스데스크
미 테러로 인해 아시아증시 폭락[김성수 정태성]
미 테러로 인해 아시아증시 폭락[김성수 정태성]
입력 2001-09-12 |
수정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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