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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 성묘길 등 시민들 추석맞이[최형문]

비속 성묘길 등 시민들 추석맞이[최형문]
입력 2001-10-01 | 수정 200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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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속 성묘길 등 시민들 추석맞이]

    ● 앵커: 오늘 날씨가 좀 궂기는 했지만 성묘객들은 아침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낸 가정에서는 화상면 회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시민들의 추석맞이 최형문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 기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정성스레 마련한 차례상 앞에서 절을 올립니다.

    할아버지 곁에선 어린 손자 도 한가위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익숙치 않은 솜씨로 어른들을 따라합니다.

    일찌감치 차례를 마친 가족들 은 간간이 내리는 비 속에서도 성묘길에 나섰습니다.

    이미 벌초를 끝내놓았지만 다시 한 번 조상의 묘를 돌보 느라 비에 젖는 것도 잊었습니다.

    성묘객들이 몰려들면서 공원묘지 주변 도로는 하루종일 차량들로 몸살을 앓 았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앉을 때면 그 빈자리가 더욱 커보이는 군에 간 아들들, 먼곳까지 직접 가지 못한 부 모들은 인터넷 화상면회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비록 교도소에 갇혀 있는 몸이지만 조상을 기리는 마 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음료수로 술을 대신하지만 이제 다시는 이곳을 찾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 다.

    ● 재소자: 더도 덜도 말고 8월 한가위만 같으라는데, 고향엔 못가고 부모형제를 떠나서 차례를 지내지 못해 가슴 아파했 는데.

    ● 기자: 그렇지만 한가위면 가족들의 정이 더 그리워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찾아오는 혈육조차 없어 고아원에 남겨 진 아이들은 오늘이 오히려 더 쓸쓸할 뿐입니다.

    ● 인터뷰: 오늘 추석 송편 안 먹었다고요, 오늘은.

    ● 기자: 그나마 좋지 않은 경제 사정으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마저 줄어들어 아이들은 가뜩이나 외로운 한가위 보냈 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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