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혼자 사는 할머니 연쇄 살인 강도범 검거]
● 앵커: 반항할 힘도 없는 혼자사는 할머니들을 살해한 뒤 금품을 털고 집에 불을 질러 온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 습니다.
노인들은 손쉬운 범행대이었습니다.
전주 유 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달 19일 새벽 전주시 동서학동 80살 진 모 할머니의 집에 불이 나 혼자 살던 진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그 러나 부검 결과 진 할머니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어제 전북 익산시 남중동 32살 조 모씨 를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7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조 씨는 이 사건 외에도 노인 2명을 더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심지어 추석명절에도 집 주인이 성 묘를 간 틈을 타 빈 집에 들어가서 절도를 하고 방화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흉악범죄를 계 속해 오던 조 씨는 이달 초 훔친 피해자의 휴대폰을 사용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 강신일(전주 중부 경찰서): 피해자 집에서 절취한 과도, 현금 5만원과 1회용 라이터, 방화할 때 사용하는 라이터 등을 압수했습니다.
● 기자: 조 씨는 단순히 용돈 마련을 위해 힘없는 할머니들을 살해해 왔다고 스스럼없이 말했습니다.
● 용의자 조모씨: 할머니들이 힘이 약하니까 범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앞으로도? 돈이 없고, 경찰에 잡히지 않았다면 그랬을 거다.
● 기자: 핵가족화로 혼자 사는 노인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 씨의 범행은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 룡입니다.
(유 룡 기자)
뉴스데스크
전주시 혼자 사는 할머니 연쇄 살인 강도범 검거[유룡]
전주시 혼자 사는 할머니 연쇄 살인 강도범 검거[유룡]
입력 2001-10-06 |
수정 200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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