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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도, 인명록 보고 대기업 사장집만 골라 범행[최형문]

강도, 인명록 보고 대기업 사장집만 골라 범행[최형문]
입력 2001-10-12 | 수정 20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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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 인명록 보고 대기업 사장집만 골라 범행]

    ● 앵커: 경제계 인사들의 인명록을 보고 기업체 사장집만 골라 털어 온 절도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재계 인사 20명의 집을 털 계획이었는데 세번째 집을 털다가 잡혔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7월 말 마포의 한 대기업 사장집.

    프랑스 지사에서 온 선물을 전한다며 큼지막한 꾸러미까지 준비한 정 장 차림의 세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집 안에 들어간 이들은 가족들 협박해 현금 등 1000여 만원을 털어 사라 졌습니다.

    ● 인터뷰: 여기 도둑 들었습니까? 모르겠는데요.

    저는.

    ● 기자: 집 안 곳곳에 감시장비가 설치된 전직 대기업 이사 이 모씨의 집도 털렸습니다.

    생일선물을 전하러 온 택배원으로 가장해 집주인을 인질로 잡고 신용카드로 1500여 만원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재계 인명록을 보고 대기업과 방송사 사장 등 쟁쟁한 재계인사의 집 20여 곳을 턴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돈 많은 집만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피의자 한모씨: 우리나라는 빈부격차가 너무 심하잖습니까, 있는 사람은 계속 있어야 하고 없는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 기자: 피의자 한 씨는 지난 89년 지금은 국회의원인 기업체 대표집을 털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청송감소에서 10년이나 보호감호를 받던 한 씨는 출소하자마자 감방 동기들과 함께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피의자: 저 개인적으로 나와서 살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외면당하고 사회적응 할 수가 없는게.

    ● 기자: 범행 후에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막기 위해 불쌍한 인생이 먹고 살자고 한 짓이라는 내용의 협박편지까지 보내 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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