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집중취재] 강남구 호텔 불법 터키탕 등 버젓이 윤락[노재필]

[집중취재] 강남구 호텔 불법 터키탕 등 버젓이 윤락[노재필]
입력 2001-11-22 | 수정 2001-11-22
재생목록
    [집중취재] [강남구 호텔 불법 터키탕 등 버젓이 윤락]

    ● 앵커: 얼마 전 관광호텔 업주들이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을 허가해 주지 않으면 월드컵 숙박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호텔들은 이미 불법으로 증기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재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호텔입니다.

    아예 증기탕 간판까지 버젓이 내건 채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게 증기탕이에요?

    ● 종업원: 일반 목욕탕하고 달라요.

    안마도 해 드리고..

    ● 기자: 다른 호텔 3층에도 스포츠마사지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각 방마다 욕조와 안마대를 갖추고 증기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으로는 여성 목욕보조자를 둘 수 없고 그나마도 호텔에서는 증기탕 영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호텔업주들은 단지 장소만 빌려주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 호텔 관계자: 합법이니까 하죠.

    우리는 시설만 임대를 해주었으니까 임대업자가 알아서 하는 거죠.

    ● 기자: 호텔협회측은 일부 퇴폐영업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때문에라도 증기탕 영업이 합법화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야 퇴폐영업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조일형 (관광호텔 연합회 부회장): 사업주가 하게 되면 절대로 하라는 것 외에는 하지 않죠.

    그 규정을 시행령에다 넣어서 이렇게, 이렇게 해라..

    ● 기자: 담당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 황성윤 (문화관광부 사무관): 그런 주장은 맞지가 않죠.

    윤락행위로 연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죠.

    ● 기자: 호텔업계의 생존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세웠던 증기탕 영업허가.

    뒤로는 불법영업을 버젓이 하면서도 월드컵을 빌미로 증기탕 허가를 주장하는 호텔업계의 이중성이 드러난 셈입니다.

    MBC 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