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백화점 식당가 등 한식 엉터리 영어메뉴]
● 앵커 : 이제 월드컵 붐이 서서히 일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한국을 찾아올 텐데 우리 식당에 보면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너무 부족합니다.
우선 메뉴판에 영어 표기 설명이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이주훈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외국인과 함께 대형 백화점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한글로만 쓰여진 탁상메뉴 대신 영어로 된 메뉴판을 요구했습니다.
● 직원: 영어로 된 것은 없거든요.
● 기자: 종업원은 전자 영한사전까지 동원했지만 외국인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옆의 삼계탕 전문점.
밑에 치킨 스프 위드 진생이라고만 쓰여 있어 삼계탕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던 외국인은 몇 번 씩 되묻습니다.
● 인터뷰: 외국인: 『치킨습위드진생』말고, 삼계탕!
종업원: 한국말로 삼계탕이다.
● JASON CRESSWELL: 『치킨습위드진생』이라고 쓰면 이것이 무얼 말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 기자: 관광공사가 만든 표준메뉴판입니다.
영어로 한국어 명칭을 표기한 뒤 음식 재료와 내용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는 이 메뉴판을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나섰지만 고급식당들 마저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빔밥은 믹스드 라이스로, 불고기는 바비큐 립, 냉면은 콜드 누들로만 돼 있어 외국인들은 무슨 음식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 끌로드 뚜이뚜(프랑스인): 한국식당에서 메뉴를 보고 음식 고르기란 매우 어렵다.
● 기자: 종업원들의 영어 실력도 달리는 데다 제대로 된 영어 메뉴마저 없어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음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
뉴스데스크
[집중취재]백화점 식당가 등 한식 엉터리 영어메뉴[이주훈]
[집중취재]백화점 식당가 등 한식 엉터리 영어메뉴[이주훈]
입력 2001-11-29 |
수정 200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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