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혈액 수혈]
● 앵커: 대한적십자사에서 B형인데 O형으로 잘못 기록된 혈액이 병원에 공급돼서 이 중 일부가 환자에게 수혈됐습니다.
지난 7월에는 매도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1월 인천길병원에서 수술 환자에게 수혈하려던 O형 적혈구 농축액이 검사 결과 B형으로 판명됐습니다.
● 길병원 관계자: O형으로 혈액이 공급됐어도 적십자사에서 온 것은 다시 혈액형 검사를 한다.
그런데 거기서 B형이 나와서…
● 기자: 문제의 혈액은 대한적십자사 서부혈액원이 고등학생으로부터 헌혈 받은 피를 적혈구 농축액과 혈소판 농축액으로 분리시켜 병원에 공급한 것입니다.
다행히 적혈구 농축액은 수혈이 되지 않았지만 혈소판 농축액은 서울의 모 병원에서 수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소판 농축액과는 달리 적혈구 농축액은 혈액형이 다른 사람에게 수혈될 경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십자사는 직원의 실수로 B형 혈액형을 O형으로 잘못 기재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 서부 혈액원 관계자: (컴퓨터가 다운되어서) 수작업을 하다보니까 O형을 B형으로 고쳐야 하는데 못 고치고 보냈다.
● 기자: 지난 7월에도 매독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이 실수로 환자에게 수혈돼 적십자사의 혈액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재훈 기자)
뉴스데스크
대한적십자사 엉뚱한 혈액형 환자에 수혈[이재훈]
대한적십자사 엉뚱한 혈액형 환자에 수혈[이재훈]
입력 2001-12-11 |
수정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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