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리콜']
● 앵커: 현대자동차 티뷰론 승용차가 주행 중에 엔진작동이 멈추는 결함이 있다고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해서 회사 측에서 무상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출장을 자주 다니는 회사원 이영일 씨는 작년 8월, 티뷰론 터뷸런스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중에 몇 번씩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15개월째 차량 정비업소를 제집 드나들듯 하고 있습니다.
● 이영일(15개월 운전): 맨날 갈았는데 괜찮아졌는가 싶다가 또 그러고 그러니까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 같고.
● 기자: 차량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거나 여성 운전자인 경우에는 불안감이 더욱 큽니다.
● 이은정(6개월 운전): 사거리에서 중간에 섰어요, 얘가, 그래서 그때 되게 겁이 많이 났었고요.
뒤차가 박을 뻔한 적은 있었죠.
● 기자: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이 최근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 30여 건.
조사 결과 문제는 흡입공기량을 측정해 전자제어장치에 전달하는 맵센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접속불량 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 측은 고장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수리를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 기자: 이 차에 대해서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은 아셨죠?
● 이광표(현대자동차 차장): 그렇죠, 우리는 알고 있었으니까 그걸 계속 조사를 해야죠.
● 기자: 그러나 소비자보호원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자 뒤늦게 무상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티뷰론 3600여 대로 이상이 있을 경우 맵센서를 무료로 교환해 주는 사실상의 리콜입니다.
● 김종훈(소보원 소비자안전국 팀장): 주행 중에 엔진작동이 정지되는 현상은 상당히 위험한 중대한 결함입니다.
이런 소비자 불만도 많고 한데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런 부분을 소극적으로 대응한 데 대해서는 앞으로 시정이 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
뉴스데스크
현대자동차 티뷰론 맵센서 무상교환 리콜[김소영]
현대자동차 티뷰론 맵센서 무상교환 리콜[김소영]
입력 2001-12-11 |
수정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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