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퇴]
● 앵커: 돈을 받았다면 할복을 하겠다, 자진 사퇴할 수 없다, 어제까지 이렇게 말했던 신광옥 법무차관이 오늘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김대홍 서울지검장이 신승남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러 나섰습니다.
신광옥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어젯밤 수사 결과가 보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습니다.
낮 12시쯤 신광옥 법무차관이 굳은 표정으로 최경원 법무장관실에서 나왔습니다.
사표를 제출한 것입니다.
30여 분이 지난 뒤 다급하게 꾸린 듯 한 갈색 서류가방 하나가 나왔고 신 차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신광옥(법무차관): 제가 사표를 내지 않고 가서 조사를 받는다면 이거 우습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기자: 자신이 피의자라는 사실이 먼저 확인되어야 한다던 입장에서 물러선 것입니다.
● 신광옥(법무차관): 검사들이 투명하고 거칠 것 없이 조사하게 하기 위해서 제가 당연히 사표를 냈죠.
● 기자: 진승현 씨의 돈을 받았다면 할복까지 하겠다던 신 차관은 오늘 말을 아꼈습니다.
● 신광옥(법무차관): 제가 여기서 이제 이야기를 하면 우리 조사하는 분들한테 지장이 생겨요.
그래서 더 이상 묻지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들 미안합니다.
● 기자: 곧바로 법무부를 떠난 신 차관은 오후 내내 집에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습니다.
(이성주 기자)
뉴스데스크
신광옥 법무차관 뇌물 수수 의혹 사표 제출[이성주]
신광옥 법무차관 뇌물 수수 의혹 사표 제출[이성주]
입력 2001-12-14 |
수정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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