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인회 지구당위원장 후원금으로 받았다[연보흠]

[바짝 긴장]

● 앵커: 이렇게 진승현 리스트 얘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여야 정치권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인 허인회 씨가 진승현 씨의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치권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연보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진승현 씨로부터 돈을 받은 민주당 동대문 을 지구당 위원장 허인회 씨 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5,000만 원은 후원금으로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정상록(허인회씨측 회계책임자): 진승현 씨가 사업 잘 하고 계시는 분이고 또 정치자금법 상으로 법인한도액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 기자: 또 후원금의 대가로 진 씨로부터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승현 씨가 정치권에 돈을 뿌린 사실 처음으로 확인되자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김 모 의원을 비롯해 10여 명의 정치인이 진승현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여야 의원들은 어디까지 화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여야 모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리스트가 있다면 당연히 공개하고 잘못이 있으면 누구도 처벌해야 합니다.

● 장광근(한나라당 부대변인): 여가 됐든 야가 됐든 아니면 청와대가 됐든 의혹이 있다면 성역 없이 수사를 해서 밝혀야 합니다.

● 기자: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이례적으로 신광옥 전 법무차관의 사표가 청와대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표 수리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신광옥 전 차관이 자신의 핵심측근이었고 특히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야 할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보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