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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학 매시간 경쟁률 발표 등 눈치작전 부채질[최형문]

대학 매시간 경쟁률 발표 등 눈치작전 부채질[최형문]
입력 2001-12-14 | 수정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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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작전 부채질]

    ● 앵커: 해마다 대입원서 마감시간에 벌어지는 북새통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대학이 눈치작전을 부추기고 수험생들은 숨을 헐떡이며 접수창구 달리고,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사상 최악의 눈치작전이 펼쳐진 어제 마감시간을 넘기고도 출입문을 통제하지 않는 대학들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마감시간 직전까지 정원을 겨우 넘어섰던 몇몇 학과의 경쟁률이 갑자기 치솟기도 했습니다.

    ● 최준혁(서울대 지원): 경쟁률 높이려고 눈치작전 너무 부추기는 것 같아서 그게 잘못된 것 같고요.

    ● 남상준(성균관대 지원): 30분마다 그렇게 경쟁률을 발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하루 간격으로 경쟁률 발표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 기자: 대학들은 또 매시간 신속하게 경쟁률을 알려주며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을 도왔습니다.

    경쟁을 알려주지 않는 한 대학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 박성순(성공회대 입시관련본부 부본부장): 학생들이 소신껏 자기가 원하는 적성에 맞는 과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저희들은 중간에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 기자: 대학 측은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면 일단 경쟁률을 올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대학 관계자 : 복수 지원하니까 몇 개 대학씩...

    어쩔 수 없어, 그게...

    한쪽대학이 미달이라면 그거 눈치 보고 기다리는 거지.

    ● 기자: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원학과도 써놓지 않은 백지원서를 들고 경쟁률을 쫓아 헤매는 수험생.

    또 반드시 밀봉해야 하는 학교장 추천서를 몇 장씩 들고 다니는 지원자도 상당수 눈에 띄었습니다.

    ● 수험생 : 문과대학 쓰려다가 너무 경쟁률이 높아가지고 못 쓰고 있는데...

    ● 기자: 매년 뒤바뀌는 입시정책의 혼란 속에 우리의 대학원서 접수창구에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원칙마저 팽개쳐졌습니다.

    (최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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