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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맥도날드, 맥차이나 음식점 상호 소송 패소[이장섭]

맥도날드, 맥차이나 음식점 상호 소송 패소[이장섭]
입력 2001-12-14 | 수정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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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 부리다 혼쭐]

    ● 앵커: 세계적인 체인점 맥도널드가 욕심을 부리다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자신들만 음식점 상호에 맥이라는 글자를 사용하겠다는 맥도날드 회사에게 법원이 패소판결을 내렸습니다.

    런던 이장섭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홍콩에서 이민온 유엔 씨는 중국음식 패스트푸드점을 열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사업은 번창했고 유엔 씨는 전국에 체인점을 내려고 상호등록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거대기업 맥도날드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맥도날드측은 맥차이나가 맥도날드의 계열사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며 맥이라는 접두어를 쓰지 못하도록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유엔 씨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맥아더가 아더의 아들인 것처럼 맥이라는 접두어는 누구의 아들을 뜻하는 평범한 스코틀랜드의 말이라는 유엔 씨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 프랭크 유엔 : (홍콩이) '중국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맥(Mc)차이나'로 이름 지었다.

    ● 기자: 법원은 맥차이나가 소비자들의 혼동을 유발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맥도날드측이 맥이라는 접두어를 독점하려한다고 판시했습니다.

    ● 인터뷰: 판사도 이것은 공룡화한 독점의 횡포라고 판단했고, 누군가는 막아야 할 일을 내가 한 것뿐이다.

    ● 기자: 6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모처럼 웃음을 되찾은 유엔 씨는 요즘 세계 각지로부터 격려 E-mail을 받고 있습니다.

    공룡기업을 물리친 유엔 씨 덕분에 패스트푸드점들은 이제 맥이라는 글자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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