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 상자 전달]
● 앵커: 지난 88년 당시 김우중 대우 회장이 김홍일 씨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줬고 이 돈이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주장을 한 전 민주당 의원의 부인은 자신의 집에서 이 돈이 건네졌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전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박종훈 전 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지옥 씨는 지난 88년 김우중 당시 대우 회장이 거액의 정치자금을 자신의 집을 거쳐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옥 씨는 세 차례 돈을 전달했는데 종이상자나 검은색 가방 여러 개에 돈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재옥(박정훈 前 민주당의원 부인): 구권은 쾌쾌한 야릇한 냄새가 진동해요.
많이 나요.
머리가 아파요...
굉장히 머리가 아팠어요.
● 기자: 김재옥 씨는 돈은 김홍일 씨가 직접 집으로 와서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재옥(박정훈 前 민주당의원 부인): 김홍일 씨가 가지러 왔는데 문을 열어줄 때는 김홍일 씨 혼자한테 문을 열어줬겠죠, 줬었고.
그러나 제가 열어만 주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으니까...
● 기자: 이에 대해 김홍일 의원측은 과장이라고 말하면서 야당인 평민당 시절인데 그런 큰 돈을 줬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김재옥 씨가 남편 박종훈 씨가 작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한 섭섭함이 있었을 것이라며 김우중 회장측이 정치권에 반격을 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재옥 씨는 정치자금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증언을 했다면서 앞으로 2차, 3차의 추가 증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동건 기자)
뉴스데스크
박정훈 전 의원 부인 88년 돈상자 전달 주장[전동건]
박정훈 전 의원 부인 88년 돈상자 전달 주장[전동건]
입력 2001-12-18 |
수정 20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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