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근육통]
● 앵커: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누구나 혹시 심장병이 아닐까 이렇게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에서 조사해 보니까 가슴통증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심장 이상이 아닌 다른 병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철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을 걱정하게 됩니다.
● 가슴통증 환자 : 갑자기 왼쪽 가슴에 통증이 윽 하게 와 가지고 심장이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심장...
● 기자: 하지만 검사를 해 보면 심장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가슴통증 환자 281명을 조사해 보니 심장질환으로 밝혀진 환자는 다섯 명에 한 명 꼴밖에 안 되고 절반 가까운 환자가 가슴근육통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급성위궤양 등 소화기계통의 이상도 많습니다.
가슴근육통은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책상에 팔꿈치를 걸친 채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면 근육이 경직돼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하루에 서너 차례 가슴을 쭉 펴는 스트레칭 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생긴 근육통은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악화됩니다.
● 강윤규(고대안신병원 재활의학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뒀을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그 통증의 강도도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 기자: 가슴근육통은 통증이 생기는 근육에 주사를 놔주면 대부분 잘 치료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심장 검사를 통해 심장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규철 기자)
뉴스데스크
가슴 통증환자 상당수가 심장병 아닌 근육통[정규철]
가슴 통증환자 상당수가 심장병 아닌 근육통[정규철]
입력 2001-12-19 |
수정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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