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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자동차 정기검사 대행업체 돈받고 합격 판정[현원섭]

자동차 정기검사 대행업체 돈받고 합격 판정[현원섭]
입력 2001-12-19 | 수정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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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주고 합격판정]

    ● 앵커: 자동차 정기 검사를 실제로 하지 않고도 검사를 한 것처럼 자동차 등록증을 위조를 해 준 대행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현원섭 기자입니다.

    ● 기자: 김 모 씨의 코란도 승합차입니다.

    교통안전공단 지정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불합격 판정이 나왔습니다.

    매연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고 의자와 화물칸 사이에 칸막이를 뜯어내 구조를 불법으로 개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강남의 한 대행업체를 통해 올해 정기 검사에서 합격판정을 받았습니다.

    보통 다섯 대에 한 대꼴로 불합격 판정을 받지만 적발된 대행업체를 통해 정기 검사를 받은 차량들은 모두 합격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예 검사할 차량을 보지도 않은 채 자동차 등록증에 합격도장을 찍기 때문입니다.

    불법개조 차량이나 매연이 많이 나오는 차량도 검사료에 웃돈을 받고 합격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했습니다.

    ● 차량 검사원 : 서류 상태로 들어오면 접수한 다음에 차를 보지 않고(합격)도장만 찍어서 내보냅니다.

    ● 기자: 이런 식으로 지난 98년부터 2만 대의 차량에 합격도장을 찍어줘 모두 2억 2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민간업체가 정기 검사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악용한 대행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현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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