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목포 로얄박스파 강남 특급호텔 1년간 무전취식[김대경]

목포 로얄박스파 강남 특급호텔 1년간 무전취식[김대경]
입력 2002-01-02 | 수정 2002-01-02
재생목록
    [호텔은 조폭 안방]

    ● 앵커: 영화에나 나옴직한 조직폭력배들의 행패가 실제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호텔에서 1년 동안이나 행패를 부렸지만 아무도 신고할 수 없었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목포의 로얄 박스파 두목 천 모 씨는 지방검찰과 경찰의 집중 감시를 피해 1년 전 조직원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당장 머무를 곳이 없자 관리가 허술한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돈 한 푼 내지 않고 호텔 객실에서 먹고 자며 사우나를 제집 드나들듯 했습니다.

    하지만 조폭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자 겁에 질린 호텔 직원들은 신고는 물론 말 한 마디 건넬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 호텔 여직원 : 성질을 건드려봤자 좋을 게 없으니까...

    항의 못하나?

    못 대들죠.

    그러면 맞아죽죠.

    ● 기자: 작년 9월에는 호텔 연회장에서 복사한 그림에 덧칠을 한 불화와 군마도를 강매하기도 했습니다.

    가짜 그림인데도 이태원에서 사우나를 경영하는 최 모 씨를 협박해 그림 5점을 강제로 떠안기고 1,000만원을 챙겼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시가로 3억 원하는 사우나 운영권을 넘기라며 협박해 포기각서를 쓰게 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 피해자 : 칼을 집어넣었다가 뺐다가 서너 번 그래서 그냥 (포기각서) 써줬다.

    그 종이 가지고 사우나 접수하겠다고, 6층을 먹겠다고 왔다.

    ● 기자: 서울지검 강력부는 목포 로얄 박스파 두목 37살 천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오 모씨 등 조직원 4명을 지명수배 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