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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현대백화점 환각상태 30대 흉기로 인질극[이주훈]

신촌 현대백화점 환각상태 30대 흉기로 인질극[이주훈]
입력 2002-01-05 | 수정 200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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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각상태 인질극]

    ● 앵커: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30대 남자가 환각상태에서 인질극을 벌여 고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백화점은 사건을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시 반쯤 서울 신촌의 현대백화점, 주말 쇼핑 나온 손님으로 붐비던 1층 화장품 매장에 갑자기 30대 남자가 흉기를 들고 뛰어들었습니다.

    이 남자는 곧바로 매장 여직원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을 불러달라며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 목격자: 인질을 껴안고 있는 상태였어요, 한 손으로 껴안고 있는 상태였고 한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었고...

    ● 기자: 백화점 보안직원들이 달려왔지만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 앞에서는 아무런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5분간 난동을 벌이던 이 남자는 직원들이 모여들자 인질을 풀어주고 밖으로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한 환각 증세를 보이면서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또 팔뚝에는 주사바늘 자국이 여러 군데 남아 있었고 경찰에 연행돼서도 횡설수설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피의자: 주사도 좀 맞고 물로 (타서) 먹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잘못했어요.

    ● 기자: 백화점 측은 범행 장소가 폐쇄회로의 사각지대여서 녹화테이프가 없다거나 화질이 나쁘다, 또는 밤에만 가동한다고 말을 바꾸기 바빴습니다.

    어느 경우든 손님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카메라는 무용지물었던 셈입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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