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비싼 분유 효능 검증 안됐다[민경의]
비싼 분유 효능 검증 안됐다[민경의]
입력 2002-01-05 |
수정 2002-01-05
재생목록
[비쌀수록 좋다]
● 앵커: 우리나라는 아기에게 엄마 젖을 먹이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분유회사들이 발육에 좋다, 또는 머리 발달에 좋다면서 값비싼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효능은 미지수입니다.
민경의 기자입니다.
● 주부: 직장을 다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분유가 좀 편해서요.
● 주부: 모유가 안 나오니까 좋은 분유라도 먹이려고...
● 기자: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85년에 60%이던 게 작년에는 10.2%까지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7, 80%나 되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우리 아기들에게는 엄마 젖이 없는 분유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분유시장을 노려 최근 아기에 좋다는 첨가물을 넣으면서 값을 크게 올린 기능성 고가 분유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가 분유전쟁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가 한 통의 용량을 50g늘린 대신 값을 10% 이상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후발업체들도 두뇌발달을 돕는다, 성장발육에 좋다, 엄마 젖에 가장 가깝다며 가격인상에 나서 무려 20% 이상 올렸습니다.
문제는 기능성 분유의 고가경쟁 속에서 비쌀수록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데 있습니다.
● 주부: 아무래도 값이 좀 비싼 건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아 가지고...
● 주부: 비싼 거면 아무래도 더 좋은 건가...
● 기자: 하지만 이런 기능성 성분의 효능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고시환(소아과 전문의): 그러한 것들이 흡수가 되지는 사실 않구요.
우선 흡수가 된다하더라도 우리 머리는 태어날 때 이미 90%의 성장을 보이고 태어나는 거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들이 두뇌발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 기자: 분유업체측도 아기가 먹은 기능 물질이 몸에 흡수되는지에 대해 분명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 분유업체 관계자: 이런 기능성 분유에 있는 성분들의 (체내) 흡수는 어떻습니까?
계속 연구를 해야 됩니다.
그것은 연구실 쪽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로 데이터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것은 없거든요.
● 기자: 내 아기만은 최고로 키우기 위해 무조건 비싼 것을 먹여야 한다는 부모들의 욕심에 편승해 값비싼 분유의 매출은 작년 분유시장의 30%를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민경의입니다.
(민경의 기자)
● 앵커: 우리나라는 아기에게 엄마 젖을 먹이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분유회사들이 발육에 좋다, 또는 머리 발달에 좋다면서 값비싼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효능은 미지수입니다.
민경의 기자입니다.
● 주부: 직장을 다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분유가 좀 편해서요.
● 주부: 모유가 안 나오니까 좋은 분유라도 먹이려고...
● 기자: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85년에 60%이던 게 작년에는 10.2%까지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7, 80%나 되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우리 아기들에게는 엄마 젖이 없는 분유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분유시장을 노려 최근 아기에 좋다는 첨가물을 넣으면서 값을 크게 올린 기능성 고가 분유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가 분유전쟁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가 한 통의 용량을 50g늘린 대신 값을 10% 이상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후발업체들도 두뇌발달을 돕는다, 성장발육에 좋다, 엄마 젖에 가장 가깝다며 가격인상에 나서 무려 20% 이상 올렸습니다.
문제는 기능성 분유의 고가경쟁 속에서 비쌀수록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데 있습니다.
● 주부: 아무래도 값이 좀 비싼 건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아 가지고...
● 주부: 비싼 거면 아무래도 더 좋은 건가...
● 기자: 하지만 이런 기능성 성분의 효능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고시환(소아과 전문의): 그러한 것들이 흡수가 되지는 사실 않구요.
우선 흡수가 된다하더라도 우리 머리는 태어날 때 이미 90%의 성장을 보이고 태어나는 거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들이 두뇌발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 기자: 분유업체측도 아기가 먹은 기능 물질이 몸에 흡수되는지에 대해 분명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 분유업체 관계자: 이런 기능성 분유에 있는 성분들의 (체내) 흡수는 어떻습니까?
계속 연구를 해야 됩니다.
그것은 연구실 쪽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로 데이터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것은 없거든요.
● 기자: 내 아기만은 최고로 키우기 위해 무조건 비싼 것을 먹여야 한다는 부모들의 욕심에 편승해 값비싼 분유의 매출은 작년 분유시장의 30%를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민경의입니다.
(민경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