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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산 가적도 등 소형 선박 폭주족 위험천만[이만흥]

부산 가적도 등 소형 선박 폭주족 위험천만[이만흥]
입력 2002-01-05 | 수정 200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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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도 폭주족]

    ● 앵커: 바다에도 아찔한 폭주족들이 있습니다.

    선박으로 등록도 되지 않고 법적인 규제도 받지 않는 소형 보트들이 해안을 질주하면서 사고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 이만흥 기자입니다.

    ● 기자: 소형 보트 한 척이 미끄러지듯 달립니다.

    해경 경비정이 전 속력으로 쫓아가 보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무게가 1톤이 되지 않는 이 작은 배는 섬 주민과 양식어민들에게 널리 이용되는 운송수단입니다.

    문제는 시속 80km를 넘나드는 과속운행입니다.

    가벼운 FRP 선체에다 100마력 이상의 모트까지 붙여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 어민: 태워주기는 하는데, 물어봅니다.

    사고 나면 책임 안지는데 괜찮으냐고...

    ● 기자: 아예 150마력짜리 모터 2개를 나란히 달고 다니는 것도 눈에 띕니다.

    돈을 받고 낚시꾼들을 실어 나르는 영업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 어민: 가는데 따라 다르고, 갯바위 내리는데 일인당 만 오천 원 2만 원 정도에 맞춰서 간다.

    ● 기자: 이 일대에는 수십 척의 선회기들이 정박해 있지만 구명정이나 구명조끼와 같은 비상장치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워낙 소형이어서 규제할 법 규정도 없습니다.

    ● 해경 관계자: 2톤 미만은 등록할 의무가 없다.

    영점 몇 톤, 1톤 정도에 불과하니...

    ● 기자: 지난 2일에는 강서구 녹산동 김 모씨가 이 배를 타고 가다 바다로 추락해 익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어민용 소형 보트는 현재 부산 지역에만 2000척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이만흥입니다.

    (이만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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