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2004년부터 특기 따라 지원병제도 도입[조창호]

[특기따라 군입대]

● 앵커: 오는 2004년부터는 군대도 자신의 특기에 따라서 골라 갈 수 있는 지원병 제도가 도입됩니다.

정말 엄청난 변화죠.

조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해 운전병으로 입대한 이 모씨는 전산이 주특기지만 모집인원이 적어 전산병의 꿈을 접었습니다.

● 운전병 이모씨 : 전산병으로 가려면 자리도 적고 운전병이 가장 무난해 보여서...

● 기자: 현재 연간 군 입영 대상자 33만 명 가운데 27%인 9만 명 정도가 지원병으로 충당됩니다.

27만 명을 징집하는 육군의 경우 지원병 선발은 3만 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선발시기 나 방법을 잘 몰라 선택의기회가 제한되어 왔습니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각 군의 지원병 선발을 통합관리체제로 전환해 전체 입영대상의 절반을 지원병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돈걸(병무청장) : 원하는 특기별로 선택하도록 그런 기회를 늘리겠다.

각 군의 행정중복과 낭비를 없애면 가능.

● 기자: 지원병 모집이 대폭 확대되면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군복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병무청은 오는 22일 육군부터 지원병 모집을 순차적으로 넘겨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나아가 해군, 공군까지 협의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효율적인 군 인력 운용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방안은 지원병 선발권 등을 놓고 각 군의 이해득실이 걸려 있어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