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집중취재]인천 특급호텔 수입 냉동수산물 횟감 사용 적발[이승용]

[집중취재]인천 특급호텔 수입 냉동수산물 횟감 사용 적발[이승용]
입력 2002-01-15 | 수정 2002-01-15
재생목록
    [횟감 둔갑]

    ● 앵커: 생선회나 초밥에 쓰이는 생선은 당연히 신선한 활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유명 백화점이나 특급호텔 뷔페에서 나오는 것들 중 상당수가 반드시 익혀 먹도록 구이용으로 수입된 냉동 수산물이었습니다.

    이승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인천의 한 특급호텔 조리실입니다.

    구이용으로 수입된 베트남 산 냉동 다금발이를 녹여 생선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 호텔 조리부장: 다른 특급호텔에서도 다 쓰고 있어요.

    횟감용으로 부적합하는 건 몰랐죠.

    ● 기자: 유명 백화점의 활어 매장에서 파는 초밥도 찌개용으로 수입된 냉동 수산물로 만들어졌습니다.

    ● 초밥 요리사: 위에 보면 자숙이라고 써 있거든요.

    익혀져서 들어왔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거죠.

    ● 기자: 이처럼 구이용 냉동 수산물이 횟감이나 초밥용으로 둔갑하는 것은 활어보다 30% 가량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수입 냉동수산물은 통관을 할 때 날로 먹을 수 있는 횟감용과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는 가열 처리용으로 나눠집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도권지역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호텔 뷔페 등을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10곳 중 4곳이 이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안수영(경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냉동하기 전에 가열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식중독균이나 여러 가지 미생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 기자: 소비자들로서는 미식가가 아니면 활어인지 구이용 냉동 생선인지 구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만큼 유명 유명업소의 이름만 믿고 사먹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상당히 속기 쉽죠.

    장난치는 사람들은 크게 조금 혼이 나야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문제가 된 냉동 수산물에 대한 세균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적발된 업소를 모두 형사 고발키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용입니다.

    (이승용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