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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메라 과천-의왕 고속도로 등 엉터리 많다[이주훈]

무인카메라 과천-의왕 고속도로 등 엉터리 많다[이주훈]
입력 2002-01-25 | 수정 200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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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수두룩]

    ● 앵커: 퇴근길의 상습 정체구역을 지나 한참 걸려 집에 왔는데 나중에 시속 130km가 넘게 과속했다며 속도위반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이렇게 억울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주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6시 반쯤 전명재 씨는 과천대로 하행선을 지나다 무인카메라의 플래쉬가 터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퇴근시간대 이곳은 수원과 신도시 지역으로 향하는 차들이 일시에 몰리는 상습 정체구역입니다.

    며칠 뒤 전 씨에게 무려 132km로 달렸다는 범칙금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 전명제(132km로 단속됨): 차량이 거의 다 정체하고 있었는데 저라고 132km로 달리면 가 가지고 죽으라는 소리밖에 더 됩니까!

    ● 기자: 단속 카메라 오작동을 의심한 전 씨는 열흘 가까이 현장을 촬영하고 정체 상태에서도 플래쉬가 터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 자신과 같은 시간대에 단속에 걸린 차량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일이 차 주인들을 찾아다니며 증언을 모았습니다.

    ● 채명섭(전씨와 같은 시간에 124km로 단속됨): 이 차는 지금 4년째거든요.

    그래서 100km 이상 달리면 소음이라든가 진동이 심해서 안 달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경찰서와 시청을 오가며 기계점검을 요구했지만 공무원들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 시청 관계자: 지금 전국적으로 무인카메라 성능에 대해선 사람이 기계를 이길 수가 없어요.

    ● 기자: 전 씨는 결국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이의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전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인터뷰: 내 자신만큼은 떳떳할 수 있다는, 정정당당할 수 있다는 그런...

    ● 기자: 지난해 무인단속기 단속실적은 1000만 건.

    이 가운데에는 전 씨처럼 이의신청을 해 놓은 적발사례가 적지 않아 단속 관청과 운전자들 사이에 시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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