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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설성경 연대 교수, 춘향전 저자는 조경남[김대경]

설성경 연대 교수, 춘향전 저자는 조경남[김대경]
입력 2002-01-25 | 수정 200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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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자 찾았다]

    ● 앵커: 우리 민족 최대의 고전이지만 작자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춘향전의 원작자가 바로 이몽룡의 스승 조경남이라고 하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시대배경과 인물을 마치 수사해서 밝혀내듯이 조사해서 결론을 이끌어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남원 기생의 사랑과 절개를 밀도 있게 그려낸 춘향전은 지금까지 광대들이 시중에 떠도는 설화를 모아 만든 얘기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연세대 설성경 교수는 소설 주인공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당시 남원부사의 아들인 성희성의 스승 조경남을 원작자로 지목했습니다.

    서 교수는 100여 종에 이는 춘향전에서 공통 소재를 뽑아내고 역사 기록과 일치하는 부분을 대비하며 범위를 좁혀갔습니다.

    그 결과 남원에 내려왔던 암행어사 성희성이 광한루에서 어릴적 스승인 조경남과 만나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남원진사 출신의 조경남은 남원에서 평생을 살면서 광한루가 불타는 전란 때 의병장으로 싸웠던 인물입니다.

    ● 설성경(연세대 국문과 교수): 설화를 잘 알고 제자의 모델인물을 믿고 역사적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조경남이 춘향전을 만들 수밖에 없는 거죠.

    ● 기자: 특히 이몽룡이 변학도의 폭정을 비꼬아 지었다는 금준미주시를 최초로 문헌에 기록한 사람이 바로 조경남이라는 사실도 새로 밝혀냈습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 사실을 종합해 작가를 밝혀내는 이번 작업은 작자미상의 고전작품들의 원작자를 찾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평가됩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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