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베트남을 가다] 보고 또 보고 등 한국 TV 드라마 열풍[최명길]
[베트남을 가다] 보고 또 보고 등 한국 TV 드라마 열풍[최명길]
입력 2002-02-10 |
수정 2002-02-10
재생목록
[온통 한국드라마]
● 앵커: 저희 뉴스데스크는 한국과 베트남수교 10주년을 맞아서 베트남의 변모된 모습을 연속보도합니다.
오늘 첫 시간에는 전 국민의 절반이 한국 드라마를 본다는 베트남의 한국문화 열기를 전해드립니다.
최명길 기자입니다.
● 기자: 호치민시 북쪽의 주택가입니다.
낮12시, 한국 드라마가 시작하면 오가는 사람이 뚝 끊깁니다.
이 골목에서 미장원을 하는 호왕 씨도마음은 벌써 텔레비전에 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보 고또 보고'에 빠져 있었고 요즘은 '청춘의 덫'에 걸려 있습니다.
서둘러 점심 차려 둘러앉지만 모두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 웬 반 탓(남편): 등장인물들 관계가 볼수록 재미있다.
모두들 드라마 얘기만 하니까, 안 보면 안 된다.
● 기자: 점심시간 3시간 동안 늘 집에 오는 중학생 딸아이도 관심은 밥보다는 연속극입니다.
● 웬 티아 미(딸): 재미있다.
배우들이 정말 멋있구…
● 웬 킴 호왕(미용사): 드라마를 할 때 손님이 오면 일단 귀로 듣고, 손님이 가면 얼른 비디오를 빌려다본다.
● 기자: 얼마 전까지 방송된 '보고 또 보고'는 전국 시청률 조사로 50%를훨씬 넘었으니까 매일4,000만 명이 봤다는 얘기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한국 연속극을 많이 내보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란 후옹(한국 드라마 담당 PD): 어떤 내용이든 시청률이 높고, 광고주도 많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를 자꾸 방송한다.
● 기자: 한국 영화에 대한 인기도 대단합니다.
논란 끝에 심의를 통과해 개봉된 '엽기적인 그녀'
는 하노이의 경우 개봉 후 1달 동안 전회 분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표 있다고 해서 왔는데…뭡니까!
● 기자: 제값의 2배인 우리 돈 3,000원.
이곳 근로자 하루 일당 정도를 주고 암표를 구합니다.
● 웬 투 황(회사원): 찜·연풍연가·닥터봉 등 한국영화는 다 봤다.
심심풀이로는 제격이다.
● 마이 후옹(베트남 문화부 국장): 한국인의 습관이나 관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부러 왔다.
● 기자: 베트남에게는 모방할 만한 문화 모델이 없는 데다 한국 기업들이 벌여온 마케팅이 먹혀든 결과로 보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선망현상은 이제 뚜렷한 풍조로 자리잡았고 베트남 사회 각 분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 앵커: 저희 뉴스데스크는 한국과 베트남수교 10주년을 맞아서 베트남의 변모된 모습을 연속보도합니다.
오늘 첫 시간에는 전 국민의 절반이 한국 드라마를 본다는 베트남의 한국문화 열기를 전해드립니다.
최명길 기자입니다.
● 기자: 호치민시 북쪽의 주택가입니다.
낮12시, 한국 드라마가 시작하면 오가는 사람이 뚝 끊깁니다.
이 골목에서 미장원을 하는 호왕 씨도마음은 벌써 텔레비전에 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보 고또 보고'에 빠져 있었고 요즘은 '청춘의 덫'에 걸려 있습니다.
서둘러 점심 차려 둘러앉지만 모두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 웬 반 탓(남편): 등장인물들 관계가 볼수록 재미있다.
모두들 드라마 얘기만 하니까, 안 보면 안 된다.
● 기자: 점심시간 3시간 동안 늘 집에 오는 중학생 딸아이도 관심은 밥보다는 연속극입니다.
● 웬 티아 미(딸): 재미있다.
배우들이 정말 멋있구…
● 웬 킴 호왕(미용사): 드라마를 할 때 손님이 오면 일단 귀로 듣고, 손님이 가면 얼른 비디오를 빌려다본다.
● 기자: 얼마 전까지 방송된 '보고 또 보고'는 전국 시청률 조사로 50%를훨씬 넘었으니까 매일4,000만 명이 봤다는 얘기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한국 연속극을 많이 내보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란 후옹(한국 드라마 담당 PD): 어떤 내용이든 시청률이 높고, 광고주도 많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를 자꾸 방송한다.
● 기자: 한국 영화에 대한 인기도 대단합니다.
논란 끝에 심의를 통과해 개봉된 '엽기적인 그녀'
는 하노이의 경우 개봉 후 1달 동안 전회 분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표 있다고 해서 왔는데…뭡니까!
● 기자: 제값의 2배인 우리 돈 3,000원.
이곳 근로자 하루 일당 정도를 주고 암표를 구합니다.
● 웬 투 황(회사원): 찜·연풍연가·닥터봉 등 한국영화는 다 봤다.
심심풀이로는 제격이다.
● 마이 후옹(베트남 문화부 국장): 한국인의 습관이나 관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부러 왔다.
● 기자: 베트남에게는 모방할 만한 문화 모델이 없는 데다 한국 기업들이 벌여온 마케팅이 먹혀든 결과로 보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선망현상은 이제 뚜렷한 풍조로 자리잡았고 베트남 사회 각 분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