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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입장권 실명제 논란[전봉기]

월드컵 입장권 실명제 논란[전봉기]
입력 2002-02-15 | 수정 200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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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명제 뒤탈]

    ● 앵커: 월드컵 입장권을 힘들게, 구입한 사람들이 본인 외에는 다른 사람은 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바람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큰 혼란이 예상되는데도 조직위원회는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해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한 박준영 씨.

    함께 하기로 한 친구들 인적사항을 몰라 부모님 이름으로 표를 샀는데 최근에야 신청인 외에 다른 사람이 입장권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박준형(월드컵 입장권 구매자): 가족들 주민등록번호밖에 몰라서 그것으로 신청했는데 이제 와서 명의변경이 안 된다고 하니까…

    ● 기자: 명의변경 신청 마지막 날인 오늘 조직위 홈페이지에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같이 표를 산 애인과 얼마 전에 헤어졌는데도 경기를 보러가야만 하느냐는 사연도 있습니다.

    ● 박한순: 현재 헤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같이 구경을 갈 수가 없고, 표를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해서…

    ● 기자: 중국 축구팬들을 유치하기 위해 미리 표를 구입 기업이나 여행사도 고민입니다.

    ● 한화준(관광공사 중국담당): 중국 관광객 특수라는 부분이 잘못하다가는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그런 애매한 상황입니다.

    ● 기자: 항의가 잇따르자 조직위측은 실제로 경기장에서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불분명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 권해윤(조직위 입장권 판매과장): 입장할 때 입장권상의 명의와 입장하는 관람객이일일이 체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기자: 암표를 막으려고 티켓실명제를 실시했다는 조직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축구팬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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