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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 기증 시신 피부 알로덤 제조 판매 밀거래 의혹[최창규]

[카메라출동] 기증 시신 피부 알로덤 제조 판매 밀거래 의혹[최창규]
입력 2002-02-17 | 수정 200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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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신피부 밀거래]

    ● 앵커: 의학발전 등을 위해서 기증된 시신의 피부가 성형수술용 재료로 가공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 최창규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에서 수입된 성형수술용 재료 알로덤, 알로덤은 원래 화상환자들의 피부 성형 수술에 쓰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알로덤이 코를 높이고 입술을 돋우는 성형수술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코끝에는 연골을 모으면서 알로덤으로 코 끝을… 김희선하고 똑같이 되는 건 아니지만.

    ● 기자: 심지어 남성들의 은밀한 부위를 성형하는 데도 이용됩니다.

    하지만 이 알로덤은 죽은 사람의 피부로 만든 것입니다

    성형수술에 인기 높은 이유는 사람의 진짜 피부라 수술부위가 감쪽같고 부작용도 적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의 한 벤처기업 역시 알로덤과 같은 비슷한 성형재료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원료가 되는 죽은 사람의 피부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가? 작년 이 회사는 한 시신기증 사회단체에서만 5구의 시신을 기증 받았습니다.

    물론 공익적인 목적에 사용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 이성록(시신기증단체 관계자): 만약에 배분을 맡은 곳에서 이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라면 그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기자: 회사측은 기증받은 시신으로 제품을 만들어 화상환자와 연구단체에 무상으로 나눠줬다고 주장합니다.

    돈을 받고 판매한 적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회사가 이 제품을 팔아올린 매출액은 11억 원

    회사측은 11억 원어치의 제품원료를 어떻게 조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영업상 비밀이라며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내막을 잘 안다는 한 증언자는 국내의 시신기증만으로는 모자라 외국에서까지 죽은 사람의 피부를 들여왔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중국에서 시신을 두 세번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직원이 가서 그것도 밤에 몰래 들어온 거에요.

    화상용, 미용용 중에 대부분 미용용으로 사용됐어요.

    ● 기자: 하지만 회사 측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피부뿐 아니라 인대와 뼈 등 각종 인체조직을 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피부와 뼈 등에 대한 음성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피부만 떼낼 경우) 시신 한구에서 얼마 정도 남길 수 있죠?

    못해도 몇 천만 원어치는 될 수 있죠.

    ● 기자: 때문에 시신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이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습니다.

    ● 시신 기증자 유가족: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사람한테 기증을 하겠다는 뜻으로 기증을 했는데, 그게 매매가 됐다면 진짜 억울하네요.

    ● 기자: 인체조직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시신으로 만든 제품의 생산과 유통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관한 단 한 가지 법규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최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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