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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정래 대하소설 '한강' 10권 완간[박상호]

조정래 대하소설 '한강' 10권 완간[박상호]
입력 2002-02-26 | 수정 200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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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완성]

    ● 앵커: 태백산맥, 아리랑의 저자 조정 씨가 10권의 대하소설 한강을 완간했습니다.

    오로지 글 쓰는데만 매달려서 그 동안 글 감옥에 갇혀 살았다는 평까지 듣고 있는 작가 조정래 씨를 박상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해방과 분단, 독재와 산업화의 그늘, 한강처럼 도도히 흐르는 현대사 100년을 정리한 작가 조정래.

    이념갈등의 태백산맥과 민족의 독립을 그려낸 아리랑에 이어 한국전쟁 이후 굴곡을 다룬 소설한강으로 현대사 3부작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조정래(작가): 분단이라고 하는 상황과 경제발전은 정면충돌하는 모순입니다.

    그 모순 속에서 오늘을 살아온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었던...

    ● 기자: 두문불출, 20년 동안 글 감옥에 갇힌 채 써낸 원고 5만여 장은 그의 키를 훌쩍 넘었습니다.

    토지를 쓰는 데 25년이 걸린 박경리, 혼불을 집필하는 데 16년이 걸린 최명희와 비교해 보면 세 편의대작에 기울인 그의 초인적 노력을 알 수 있습니다.

    *조정래(작가): 내가 알면서 무엇을 써야 옳은 것인지 알면서 글 쓰는 것이 힘들다 해서 피하는 것은 죄악이다...

    ● 기자: 역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 다루지 못했다는 80년 광주 이후사에 미련도 남습니다.

    ● 조정래(작가): 그 누군가가 능력 있는 후배가 쓸 수 있기를 바라고 만약에 그때까지 제 능력이 된다면 제가 또 쓰겠습니다.

    ● 기자: 마흔에 시작해 환갑 나이에 탈고한 조정래의 대하소설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잘 반추된 역사의 기록입니다.

    MBC뉴스 박상호입니다.

    (박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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