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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휴대전화 벨소리 환청 확인 안하면 불안[성장경]

휴대전화 벨소리 환청 확인 안하면 불안[성장경]
입력 2002-03-09 | 수정 200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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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환청]

    ● 앵커: 전화벨 소리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다 보니 요즘 주변에서 휴대전화 울리면 사람들은 늦을 세라 권총 뽑듯이 재빨리 휴대전화를 꺼내듭니다.

    어디선가 늘 전화벨이 울리는 것 같은 환청도 생기고, 확인을 안 하면 불안할 정도입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신호음이 울리자 한 남자가 길을 건너다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여다 봅니다.

    신호음을 자기 전화소리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 박혜용: 사람들 얘기하고 그럴 때 노래가 같이 나올 때 제노래랑 비슷한 것 나오면 헷갈리고 그래요.

    ● 기자: 여러 명이 모여 있을 때는 더합니다.

    전화벨이 울리자 분위기가 삽시간에 깨지고 여러명이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꺼내 봅니다.

    ● 박정아(회사원): 복잡한 데나 사람들 많은 데 그런 데 가면 헷갈리죠.

    울리면 이게 내 것인가, 이러면서...

    ● 기자: 소음으로 시끌벅적한 식당.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소리에 벨이 울리 때마다 습관적으로 자기 휴대폰을 확인하는 이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언제 걸어올지 모르는 휴대폰 소리에 잔뜩 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신동원(강북 삼성병원 정신과): 사람이 긴장을 하고 불안하게 되면 자극에 대한 변별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착각을 잘 하게 되고요.

    그런 상태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리거나 헤어드라이기 소리 같은것...

    ● 기자: 잠자는 동안까지도 우리 곁에 늘 붙어 있는 휴대폰.

    꺼 놓은 것은 엄두조차 못 내고 모두들 휴대폰 비상 대기상태에 빠져 있는 듯합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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