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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국 체류 10만 탈북자 검거 선풍 우려[정경수]

중국 체류 10만 탈북자 검거 선풍 우려[정경수]
입력 2002-03-17 | 수정 20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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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거선풍 우려]

    ● 앵커: 탈북자 25명이 베이징을 떠난 이후에 중국 정부는 비슷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대 10만 명까지로 추정되는 탈북자들은 곧 불어 닥칠 중국 당국의 검거선풍에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정경수 특파원입니다.

    ● 기자: 외국 대사관들이 밀집한 베이징시 산리툰 대사관 구역.

    일요일이지만 경비병력은 평일보다도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물샐 틈이 없는 엄중한 경비 태세입니다.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특히 탈북자가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독일과 미국 대사관을 비롯해 UN난민 고등판무관 사무소 주변은 눈에 띄게 엄해졌습니다.

    일반인들은 정문에서 반경 50m 이내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대사관 구역 경비는 탈북자 25명이 베이징을 떠난 직후부터 강화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망명의 성공으로 비슷한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곧 탈북자 검거반을 편성하는 등 탈북자 일제 단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상금까지 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에게 검거는 곧 북송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들은 지금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탈북자: 공안원이나 군복 입은 사람만 봐도 금방 목덜미를 잡을 것 같아서 가슴이 철렁한다.

    ● 기자: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베이징 시내의 탈북자들은 좀 더 안전한 외지로 몸을 피했거나 아예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습니다.

    최대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중국 내 탈북자들, 그들은 지금 떠돌이 생활에 지친 고단한 몸을 지하로, 지하로 숨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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