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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미스 스페인 선발대회 비리 취재 위장 참가[도인태]

여기자 미스 스페인 선발대회 비리 취재 위장 참가[도인태]
입력 2002-03-22 | 수정 200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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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받고 미인선발]

    ● 앵커: 미스스페인 선발대회가 뇌물수수 파문에 휩싸여 있습니다.

    한 방송국 여기자가 미인대회에 위장 참가해서 뇌물을 주고 본선에 진출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고 또 그대로 방송이 됐습니다.

    정승혜 기자입니다.

    ● 기자: 서툰 걸음걸이로 다가와 심사인관을 향해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는 한 참가자.

    수영복 차림과 하이힐이 자연스럽지 않은 듯 차렷 자세와 같은 포즈로 무대를 걷습니다.

    야외복 차림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이 사람이 스페인 남부 알리칸트의 지역 대표로 뽑혔습니다.

    대표로 뽑힌 여성은 한 지방 방송국의 여기자.

    미인 선발대회 비리를 취재하기 위해 출신지도 속이고 사례비도 약속했습니다.

    ● 여기자측: 알리칸테 지역에서 등록할 수 있으면 내일이라도 등록하겠습니다.

    ● 대회 관계자: 잘 아시죠, 우리는 영수증 같은 건 드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 기자: 돈은 다음 날 대회 관계자의 차 안에서 건넸습니다.

    ● 여기자측: 준비한 돈입니다.

    정확히 14,035유로 입니다.

    ● 대회관계자: 그러면 모자라는 액수는...

    ● 여기자측: 준비한 돈은 이게 다예요.

    ● 기자: 이 내용을 보도한 게마 가르시아는 2만 4,000유로, 우리 돈 3,000만원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게마 가르시아: 미인대회 나이 제한은 24살인데 31살인 내가 우승자라는 건 놀랍지 않나.

    ● 기자: 본선에서는 참가 연령을 넘긴 사실이 밝혀져 중도 탈락하기는 했지만 게마는 특종의 기쁨과 함께 스페인의 유명인사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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