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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인제-노무현 후보 전주 TV 토론회 이념 공방[권순표]

이인제-노무현 후보 전주 TV 토론회 이념 공방[권순표]
입력 2002-03-28 | 수정 200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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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이념공방]

    ● 앵커: 다음 민주당 경선 뉴스입니다.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후보가오늘 전주 텔레비전 토론에서 치열한 이념공방을 벌였습니다.

    다들 대선에 뜻을 둔 또 각기 지지가 있는 분들인데 서로 긍정적인 면을 드러 보이게 하는 경쟁은 정말 안 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권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TV토론에 나온 이인제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노무현 후보를 향해 이념공세를 벌였습니다.

    ● 이인제 후보: 노 후보는 89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현대중공업 파업현장에 가서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대표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오늘 한국의 노동자가 말하는 주인이 되는 세상입니다.

    ● 노무현 후보: 문구의 하나를 떼 가지고 공격하는 것이...

    ● 이인제 후보: 문구를 하나 뗀 게 아니라 제가 그래서 앞뒤를 다 읽어드렸어요.

    제가 다 읽어드리지 않았습니까?

    ● 노무현 후보: 제 느낌이 어디서 배운 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안 좋은 겁니다.

    한나라당 사람들이나 일부 수구극우 언론들이 지금까지 써먹던 수법이고...

    ● 기자: 두 후보 간의 이념논쟁은 위험수위를 넘나들었습니다.

    ● 이인제 후보: 노 후보의 이념성향은 아주 급진 좌파 쪽에 가 있는 것이 분명하고요...노동자들의 불법파업 현장에 가서 이제 여러분의 대표가 그것을 정해야합니다.

    이거 어떤 선동입니까? 이것이야말로 그야말로 계급의식을 고취하면서...

    ● 노무현 후보: 제가 과격하다 이런 주장들을 자꾸 하시는데 기업인들 소위 CEO라고 하는 분들을 표본추출해서 146명에게 조사를 했는데 국가경영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했는데 제가 1위가 됐습니다.

    좀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이인제 고문은 3위 아래로 밀려나기도 하고요...

    ● 기자: 노무현 후보는 이인제 후보를 향해 음모론의 근거를 대라고 공격했습니다.

    ● 노무현 후보: 음모가 있다는 겁니까, 없다는 겁니까?

    ● 이인제 후보: 이제 밝혀지겠죠, 있으면...

    ● 기자: 이인제 고문이 경선 완주를 선언한 뒤 처음 열린 오늘 토론회는 앞으로의 경선이 이념과 노선대결 양상으로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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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개편 실체는?]

    ● 앵커: 노무현 후보가 당내경선에서 연일 정계개편을 주장하자 다른 주자들은 물론이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노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의 성격과 쟁점을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노무현 후보는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 자연스럽게 정계가 개편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역정당 구도를 깨뜨리고 정책노선에 따라 개편을 이루자는 겁니다.

    노무현 고문의 정계개편 구상은 87년 대선 직전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연합을 주장하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합니다.

    노 고문은 장차 영입대상으로 한나라당 내 부산 경남 현역의원과 3, 40대 개혁파의원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손을 잡을 뜻을 밝혔습니다.

    ● 이인제 후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금 어떤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 노무현 후보: 아직 보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성을 우리는 복원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 기자: 이인제 후보는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 이인제 후보: 우리 당 지도부가 뽑히게 되고 그 분들이 할 일은 무엇입니까? 후보가 당 지도부가 할일지도 다 같이 통틀어서 해버린다는 것입니까?

    ● 기자: 한나라당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98년도에 30여 명의 국회의원을 빼 갈 때도 그렇게 선언하고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 기자: 노무현 고문이 만약 후보로 당선돼 정계개편을 실제 추진할 경우 정치권에 큰 파장과반발이 예상됩니다.

    ● 이인제 후보: 본인은 후보 내던지고 정계개편 하겠다고 그러니까 후보 내던지면 도와 줄래야 수가 없지 않습니까?

    ● 기자: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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