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서울 중구 다동 5층건물 화재 구조현장[전봉기]

서울 중구 다동 5층건물 화재 구조현장[전봉기]
입력 2002-04-04 | 수정 2002-04-04
재생목록
    [비상구 없었다]

    ● 앵커: 오늘 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빌딩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습니다.

    5층 건물에 문은 단 하나였고 창문은 거의 다 막힌 상태였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기자: 건물 전체를 뿌연 연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옥상에서는 가스통 옆으로 불꽃이 타오릅니다.

    불길에 갇힌 사람 손을 뻗어 구조를 요청합니다.

    에어컨으로 막힌 창에서 가까스로 한 사람이 빠져 나옵니다.

    도심 유흥가의 빌딩에서는 이 불로 29살 구 모씨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 강재준(목격자): 빌딩이니까 밖으로 퍼지지 않고 안에서, 밑에서 그냥 올라가 버렸지.

    ● 기자: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계단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갔습니다.

    건물 2, 3층 입주한 술집에 내부장식 등 인화물질이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구멍이 많은 벽돌벽이 불길을 더 거세지게 하는 작용을 했습니다.

    ● 남성혁 진압계장(종로소방서): 내부 계단이 굴뚝 역할을 했기 때문에 급격한 연소가 됐고, 벽이 지금 뚫려 있습니다,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라 공기흡입이 됐기 때문…

    ● 기자: 경찰은 지하 배전반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어진 25년이 넘은 이 낡은 건물에는 좁은 입구에 다른 비상구는 없었습니다.

    ● 김한균(부상자): 계단은 그거 하나밖에 없으니까 다른데로는 밑으로 그냥 뛰어내리는 수밖에 없어요.

    ● 기자: 낡아 벗겨진 전선과 막힌 창들.

    밤이었다면 순식간에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아찔한 화재였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